↑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 / 사진=캐나다대학 홈페이지 |
인공지능(AI) 분야의 대부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생성형 AI가 인간사회를 지배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힌턴 교수는 딥러닝 기술을 개척해 인공지능 대부로도 불리는 전문가로, 토론토대 교수 시절 창업한 AI업체 ‘DNN리서치’가 2013년 구글에 인수된 뒤 구글 소속으로 연구 활동을 해오다 지난 4월 AI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4일) 힌턴 교수는 요미우리신문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인류가 자신들보다 지능이 높은 디지털 존재에 의해 인간사회를 빼앗길 것이라는 위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힌턴 교수는 생성형 AI인 챗GPT가 인간보다 수천배 많은 지식을 축적할 수 있다고 분석하며, 이르면 2020년대에도 인간의 능력을 여러 점에서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습니다.
그는 생성형 AI가 초래할 구체적인 위험으로 가짜 뉴스를 이용한 권위주의적인 정부의 선거 조작 우려를 꼽았습니다.
힌턴 교수는 "미국에서는 주요 정당 중 하나가 선거전을 유리하게 치르려고 가짜 정보의 확산을 용인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그는 "가짜 동영상의 제작과 소유를 위법으로 정하는 법률이 있으면 좋겠다"는 견해도 전했습니다.
이어 힌턴 교수는 또 다른 위험으로 AI가 탑재된 무기 시스템을 꼽았습니다. 그는 AI가 공격 목표를 자동으로 설정하는 시스템이 실용화되면 전쟁을 제어할 수 없게 될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힌턴 교수는 "현재의 대책은 불충분하다"며 "인류는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