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와 휴전 협상 결렬로 이스라엘의 공격이 재개되자 미국은 피해 최소를 위한 조치를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가 커지면서 국내 여론이 점점 약화하자 내년 대선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한 해리스 미국 부통령.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너무 많은 무고한 팔레스타인 주민이 죽었습니다. 솔직히 민간인 고통의 규모와 가자지구의 영상과 사진은 끔찍합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에 민간인 보호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우리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군사적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면서 무고한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도 민간인 희생이 크면 이스라엘 전쟁이 실패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만약 민간인을 적의 품으로 가게 한다면 전술적인 승리는 전략적 실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휴전이 연장되지 못한 것은 하마스 책임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전략조정관
- "분명히 밝히는데, 휴전이 연장되지 않은 것은 인질 명단을 작성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고 이에 대한 책임은 하마스에 있습니다."
이처럼 바이든 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도 민간인 희생 최소화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여론 악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내년 재선 출마를 선언한 바이든 대통령이 민간인 희생이 커지면서 미국 내 민심 이반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고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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