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가자지구 사태에 분노한 20대 남성이 '신은 위대하다'며 흉기를 휘둘러 관광객 여러 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불안감이 커지자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일을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가자 지구 남부에서는 이스라엘의 계속된 공격으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파리의 상징 에펠탑 인근에 경찰통제선이 설치됐습니다.
현지시간 2일 밤 9시쯤 비르하켐 다리 근처 센강변에서 20대 프랑스인 남성이 독일인 관광객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습니다.
남성은 경찰을 피해 도주하면서 영국인 관광객과 60대 프랑스인도 둔기로 공격했습니다.
용의자는 체포 당시 이슬람 기도 문구인 신은 위대하다를 외쳤고, 가자지구 상황에 분노한다고 경찰조사에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다르마냉 / 프랑스 내무장관
- "용의자는 폭력 행위를 계획한 혐의로 2016년에 유죄 판결을 받은 후 4년을 교도소에서 보낸 바 있습니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불안감이 커지자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일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지시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재개는 사실상 어려워진 분위기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카타르에 있던 협상팀의 귀국을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피터 러너 / 이스라엘군 대변인
- "여성과 아동 17명이 하마스 수중에 남아있습니다. 이것이 휴전 협상이 결렬된 이유입니다."
하마스는 전면적인 휴전 없이는 이스라엘 인질을 더는 풀어주지 않겠다며 엄포를 놨습니다.
▶ 인터뷰 : 살레흐 알아루리 /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
-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은 군인과 군 복무 경험이 있는 민간인 남성뿐입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공습을 확대하면서 칸유니스 병원은 포화 상태에 다다랐고, 하마스도 로켓으로 반격하는 등 양측의 교전은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