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년 만에 '경제 1번지' 상하이를 방문했습니다.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중국 경제를 어떻게든 회복시켜야 한다는 다급함이 엿보입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람들이 모여 소원을 들어준다는 불상 앞에 엎드려 무언가를 열심히 긁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복권입니다.
▶ 인터뷰 : 중국 SNS
- "복권을 긁으면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요. 만약에 당첨되면 호주머니 사정도 좋아지고요."
올해 중국의 복권 판매액은 우리 돈 약 86조 원 이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나 증가했습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한 청년 실업률 속에 사람들이 한탕주의로 빠져드는 겁니다.
시진핑 주석이 3년 만에 '경제 수도' 상하이를 찾은 건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습니다.
시 주석은 상하이 선물거래소와 과학기술 혁신 성과 전시회장을 찾았고, 창장 경제벨트 발전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CCTV 보도
- "시진핑 주석은 창장 삼각주 통합 발전을 심도 있게 추진해 혁신 능력, 산업 경쟁력, 고차원 개혁개방을 이뤄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통상 경제는 총리에게 맡겨 온 관례를 깨고 시 주석이 직접 현장을 챙긴 건 그만큼 현재 중국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는 49.4로,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경기 수축을 뜻하는 50 이하에 머물렀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시진핑 주석의 이번 상하이 방문에 대해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추가적인 경제 부양 조치를 내놓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