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으로 코가 없는 10살 소녀 '에사 에반스'에게 응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어제(28일 현지시간) 아일랜드 매체는 선천적으로 코가 없는 소녀 테사 에반스(10)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그는 선천성 무비증이라는 희소 질환을 앓고 있어 코가 없이 태어나고 냄새를 맡을 수 없습니다. 이 질환은 1억 9700만 명 가운데 1명꼴로 나타날 정도로 드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일랜드에서 매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에 레이트 레이트 토이쇼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합니다. 주로 어린이들을 초대해 이번 해에 가장 인기 있던 장난감들을 소개합니다. 크리스마스의 시즌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아일랜드에서 가장 많이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수천 명의 지원자가 몰린 가운데, 에반스는 학교 교사의 권유로 오디션을 봤습니다. 그러다 방송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전화가 오고, 에반스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에반스는 다른 출연자들과 함께 뮤지컬 '마틸다'에 나오는 노래를 부른 뒤 자신의 우상인 마틸다 역의 알리샤 위어를 만났습니다. 에반스는 환하게 웃으며 위어와 다른 출연자들과 함께 손을 잡고 무대를 내려갔습니다.
에반스의 어머니는 "딸이 여전히 구름 위를 달리고 있다"며 "테사가 이렇게 큰 무대에서 눈에 띄는 차이를 가진 아이들을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환상적인 일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테사가 쇼에 출연해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에반스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닷새 뒤 장기적인 코 이식을
에반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 누리꾼들은 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마법 같은 성격을 가진 아름다운 소녀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