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엑스 계정에 댓글 / 사진=연합뉴스 |
반(反)유대주의 논란에 휩싸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스라엘 방문 당시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가족에게서 받은 인질 상징 목걸이를 모든 인질이 풀려날 때까지 착용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실이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동영상 게시물에 댓글로 "나는 당신들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풀려날 때까지 매일 그것을 착용하겠다"고 썼습니다.
이스라엘 대통령실이 같은 날 올린 글과 동영상 내용에 따르면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 가족들과 머스크가 만난 자리에서 한 여성은 자기 아들이 하마스에 납치되면서 심하게 다친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머스크에게 휴대전화로 보여줬습니다.
또 다른 인질의 아버지는 "우리의 마음은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있다"는 문구가 새겨진 금속 인식표 목걸이를 머스크에게 선물했습니다.
머스크는 이 목걸이를 받자마자 직접 목에 걸었습니다.
이어 그는 X에서 공개적으로 이 목걸이를 인질들이 풀려날 때까지 계속 착용하겠다고 약속해 이스라엘과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 이스라엘 방문한 일론 머스크 / 사진=연합뉴스 |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머스크가 그제(27일) 하마스에 공격받은 이스라엘 남부의 한 키부츠(집단농장)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둘러봤다고 전했습니다.
머스크의 이번 이스라엘 방문은 그가 최근 반유대주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는 지난 15일 유대인들이 백인에 대한 증오를 의도적으로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 X 사용자의 게시글에 "당신은 실제 진실을 말했다"고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다가 반유대주의적인 인식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머스크는 "내가 반유대주의적이라고 주장한 언론 기사들은 진실과 거리가 멀며 나는 인류의 번영, 모두의 밝은 미래를 위한 최선의 일만 바란다"고 글을 올려 해명했습니다.
머스크는 그제(27일) 자신이 반유대주의자가 아니라고 옹호하는 전 뉴욕 주의회 의원 도브 히킨드의 게시글에 댓글을 달아 자신의 결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에 머스크는 댓글로 "고맙다. 정말로 당신이 맞다"고 썼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