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에서 어린이를 중심으로 폐렴이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중국 정부에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가 하면, 이웃 국가들은 제2의 코로나19 사태가 오지는 않을지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중국 베이징의 한 아동 전문 병원은 모여든 환자들로 북새통입니다.
충칭의 또 다른 병원은 밤늦게까지 어린이 환자들이 수액을 꽂은 채 진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화쯔위 / 충칭의대 아동병원 부원장
- "처음 아프기 시작한 2~3일 안에 빨리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해요. 생후 3개월 이하 아기가 열이 나면 기다리지 말고 빨리 병원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현재 호흡기 환자는 베이징과 랴오닝성 등 중국 북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면역력이 떨어진 게 호흡기 질환 확산의 주된 이유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위즈웨이 / 난징의대 공중보건센터장
- "사실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독감 등 다른 호흡기 질환 감염자는 많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주변국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대만 질병관제서는 중국을 찾는 시민은 꼭 백신을 접종하고, 다시 돌아올 때 고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자진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인도 보건부도 중국의 호흡기 감염병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세계보건기구, WHO가 중국 정부에 어린이 폐렴 환자 급증과 관련한 정보를 요구한 가운데, 중국 측은 새로운 바이러스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