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자국의 트럼프, 극우 아웃사이더라고 불리던 비주류 후보가 승리하는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중앙은행 폐쇄 등 과격한 정책을 예고하며 유세에서 전기톱까지 든 밀레이 자유전진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입니다.
밀레이 당선인은 급진적인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은 유세와 공약 모두 자국의 정치 문법과는 달랐습니다.
정부 지출 획기적 축소와 "기존 정치를 쓸어버리겠다"며 전기톱을 들고 대중 앞에 섰고, 중앙은행 폐쇄와 달러화 도입을 주장하며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달러 피켓을 들고 나왔습니다.
연평균 인플레이션이 140%가 넘는 경제 위기를 타개하려면 이 같은 무정부주의적 자본주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편 것입니다.
▶ 인터뷰 : 밀레이 /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지난달)
- "이번 대선은 아르헨티나식 '좌파 포퓰리즘'과 19세기 국가를 위대하게 만든 자유주의 중에 결정하는 선거입니다."
결국, 밀레이 후보는 결선 투표에서 집권당 마사 후보를 10%p 넘게 따돌렸습니다.
국가 통합을 위한 조율의 여지는 있겠지만, 무기 소지·장기 매매 허용 공약 등도 빠르게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밀레이 /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
- "아르헨티나에는 급격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점진주의는 설 곳이 없습니다."
극우·급진 성향의 밀레이 당선인과 나란히 비교되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축하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밀레이 당선인은 "공산주의자와 거래하지 않겠다"며 현 정권이 초점을 맞춘 중국 대신 미국·이스라엘에 외교 정책의 중점을 둔 바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당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