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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찰스 3세 국왕 초청으로 오는 20∼23일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양국 간 탄소중립 협력 가능성이 보입니다.
한국의 대(對)영국 수출은 지난해 기준 63억달러로, 독일(101억달러), 폴란드(79억달러) 등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탄소중립을 위한 협력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영국은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넷제로를 법적 목표로 도입한 국가입니다. 넷제로는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온실가스의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으로, 영국이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려는 방향성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지난 3월 '에너지 안보 및 넷제로 성장 계획'을 발표하며 ▲ 신규 원전·SMR 기술 선발·차세대 원자로(AMR) 실증(원자력) ▲ 해상풍력·태양광(신재생에너지) ▲ 탄소포집 및 활용(CCUS), 저탄소 수소 생산·수소 수송 및 저장(수소에너지)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습니다.
영국이 현재 에너지 안보와 성장 전략으로 탄소중립을 꼽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차세대 먹거리 분야가 영국이 내세운 넷제로 성장 계획에 포함돼 있습니다.
한편 한국과 영국은 그동안 원전산업 협력 논의를 지속해온 바 있습니다. 한국과 영국은 지난 4월 원자력 발전과 청정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으며, 선언문에는 영국 신규 원전 건설 참여 가능성을 모색하는 내용 등이
경제성 문제로 추진이 중단됐으나, 지난 3월에는 영국원자력청(GBN) 출범을 계기로 한국전력이 영국 신규 원전 건설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한국과 영국의 교역이 탄소중립 파트너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