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가 이스라엘 습격 당시 납치한 인질 일부를 가자지구 최대 병원에 데려왔다고 이스라엘이 병원 CCTV를 공개하며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곧 타결될 걸로 보입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무장한 남성들이 한 남성의 머리를 천으로 가린 채 병원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팔을 다친 다른 남성은 병원 침대에 실려 옮겨집니다.
▶ 인터뷰 :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한 명은 네팔인, 한 명은 태국인입니다. 하마스가 지난달 7일 학살 당시 이스라엘에서 납치해 간 인질들입니다."
하마스가 외국인 인질을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에 데려왔던 증거라고 이스라엘은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또, 병원이 테러에 활용된 증거라며 병원 아래 터널의 내부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55m 길이 지하터널의 막다른 곳에 다다르면 폭발 피해를 막는 방폭 문에 총을 쏠 수 있게 구멍이 나있다는 설명입니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군 공습에 민간인 일가족 41명이 몰살했다면서 가자지구 누적 사망자가 1만 3천 명을 넘어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진척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 총리는 "현 단계에서 걸림돌은 인질 인계 방식상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알사니 /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
- "인질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데려올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정도로 근접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아직 협상이 타결된 건 아니지만 상당한 접근을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