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북부를 장악한 이스라엘군이 남부 공격을 예고한 지 하루 만에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남부 중심도시에서 주민 26명이 숨졌는데요.
인도주의적 위기가 커진다는 비판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로 연료 반입을 일부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폭격을 맞은 건물에서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부상당한 어린이들이 쉼 없이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이스라엘이 공격을 예고한 지 하루 만에 가자 남부의 중심도시 칸유니스에 공습을 가했습니다.
칸유니스는 이스라엘의 대피 명령에 따라 북부를 떠나온 수만 명의 민간인이 머물고 있는 곳입니다.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26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하시라 / 가자지구 주민
- "전쟁 때문에 우리 가족은 가자시티에서 칸유니스로 이사했습니다. 내 여동생과 자식들은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앞서 이스라엘이 급습했던 알시파 병원에 전력공급이 중단돼 환자 24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자지구 봉쇄로 인한 민간인 피해가 커진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에, 그동안 하마스가 사용할 우려가 있다며 연료 지원을 거부해왔던 이스라엘도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 하루에 트럭 두 대 분량의 연료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하네비 / 이스라엘 국가안보회의 의장
- "이번 결정은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민간인과 군대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질병은 필요치 않습니다."
양측의 인질 석방 협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드론 운용 중단을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이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