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뤄진 미중정상회담을 두고 양측의 반응이 다소 엇갈리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독재자" 발언에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했는데, 백악관의 반응도 나왔나요?
【 기자 】
백악관은 1년 만에 이뤄진 4시간에 걸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4시간에 걸친 회담에서 진전을 이룬 내용에 대해 매우 만족스러워 했습니다. "
매우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어제 발언도 상기시켰는데, 군사 대화 재개와 펜타닐 원료 차단 합의를 치켜세웠습니다.
민감한 문제로 꼽혔던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안정과 평화를 추구하면서도 중국을 자극하지 않도록 하나의 중국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 "미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에는 변함이 없고, 미국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다만, 대만관계법에 근거해 대만의 자위를 도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들과의 대화에서 "중국이 불공정한 경제관행을 개선하도록 계속 압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질문 2 】
백악관이 미중 정상회담을 높이 평가하고서도 시진핑을 독재자라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백악관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 기자 】
물론, 백악관에 바이든 대통령이 발언한 "시진핑은 독재자"에 대해서 질문을 했는데, 커비 조정관은 특별히 답하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을 신뢰한다"고 했다가 이후 "독재자"라는 표현을 했는데, 백악관도 해석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미중 정상회담 이후 단독으로 기자회견을 했는데, 마지막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독재자 표현이 나왔는데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시진핑 주석은 공산 국가를 이끄는 의미에서 독재자입니다."
분명한 건 중국 정부가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발언인데,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러한 표현은 매우 잘못되고 무책임한 정치적 농간입니다. 중국은 단호히 반대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시 주석의 젊을 적 사진을 보여주며 두 사람의 12년 인연을 강조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왜 독재자라고 발언을 했는지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게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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