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 이익"이라고 주장해 왔죠.
4시간 넘게 진행된 회담에서 두 정상은 상당한 시간을 대만 문제 논의에 할애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시 주석은 반드시 통일을 이루겠다고 강조하면서도 대만을 공격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시진핑 주석은 먼저 "대만 문제는 양국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라고 운을 띄웠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우리가 서로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며 협력 상생을 추구한다면 우리는 차이점을 극복하고 두 주요 국가가 서로 화해할 수 있는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대만에 대한 무기 지원을 멈추고, 중국 주도의 통일을 지지하라는 겁니다.
시 주석은 "중국은 결국 통일할 것이며, 반드시 통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만 문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의지를 재차 보인 건데, 과거 "불장난하면 불에 타 죽는다"는 표현보다는 절제됐다는 평가입니다.
이에 바이든 미 대통령도 '하나의 중국' 정책 유지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미국의 입장은 '하나의 중국' 정책이고, 나는 그것을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변하지 않을 겁니다."
시 주석은 또 바이든 대통령에게 "수년간은 대만을 상대로 군사 행동을 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시 주석은 그러나 무력을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을 설명해 대만 무력 침공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