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년여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대립해온 두 나라가 정상회담을 통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었는데, 중단됐던 군사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대만 문제와 대중국 경제 제재 해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첫 소식,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중 정상이 현지시간 15일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마주 앉았습니다.
지난해 11월 14일인도네시아 정상회담 이후 꼭 1년하고 하루 만입니다.
4시간 넘는 회담에서 양국은 대만 문제와 정찰 풍선 사태로 중단됐던 군사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미국과 중국은 공개적이고 명확하며 직접적인 (군사) 소통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정상 간 직통 '핫라인'도 개설하기로 하면서 우발적 충돌 위험성을 줄였습니다.
또 미국 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한 합성 마약 펜타닐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마약 단속에 관한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미국이 마약 남용 문제를 해결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대만 문제와 첨단 분야 수출 통제 등 경제 제재에 대해서는 입장 차가 여전합니다.
시 주석은 미국에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의 선거 절차 존중을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에 대해서도 시 주석은 중국의 정당한 이익 훼손이라 지적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기존 입장 유지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 결과를 토대로 한 후속 실무회담이 예정된 만큼 추가 성과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이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