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주 중북부서 3.6 지진 발생…"상대적 안전지대"

진앙, 시카고에서 남서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곳
"뉴마드리드 단층대, 150년 동안 특별한 움직임 없었다"

↑ 사진=미국 연방지질조사국 웹사이트 캡쳐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상대적인 '지진 안전지대'로 간주했던 미국 중서부 평원지역에서 지진이 감지됐습니다.

미국 연방지질조사국(USGS)는 15일 오전 4시 41분쯤 일리노이주 중북부에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은 시카고에서 남서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일리노이주 풋남 카운티의 소도시 스탠더드 남동부 1.6km 지점이었습니다.

진원의 깊이는 4km로 확인됐습니다.

진앙 인근 스프링밸리의 한 주민은 시카고 지역방송 WGN을 통해 "새벽 4시 45분쯤 집 전체가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인근 지역 경찰과 보안관청에 따르면 진동을 감지한 주민들의 신고 전화가 폭주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인적·물적 피해 보고는 없었습니다.

한편 AP통신은 이번 지진이 일리노이에 인접한 위스콘신주 남부, 아이오와주 서부, 인디애나주 동부에서도 감지됐다고 전했습니다.

시카고 NBC방송은 일리노이주 북부에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2017년 9월 규모 3.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6년 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리노이 재난관리청은 "일리노이주는 '와바시 밸리 지진대'와 '뉴마드리드 지진대'에 속해있다"며 "앨러배마·아칸소·일리노이·인디애나·켄터키·미주리·미시시피·테네시주 일부를 포함하는 뉴마드리드 지진대에는 50년에 1번씩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25~40%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마드리드 단층대는 1811년 12월부터 1812년 2월 사이 북미 최대 규모의 7.0~8.8 강진이 연달아 세 차례 일어나고 수많은 여진이 있었으나 이후 약 150년 동안 특별한 움직임이 없어 상대적인 지진 안전지대로 간주한 바 있습니다.

그러다 지난 1968년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