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만났습니다.
양 정상은 관계 개선과 관련해 모든 현안을 논의 중입니다.
자세한 내용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이 현재도 진행 중인가요?
【 기자 】
네, 현지시각으로 오전 11시 17분쯤 시진핑 주석이 회담장에 30여 분 정도 늦게 도착한 이후 현재 3시간 넘게 미중 정상의 만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회담장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시 주석이 도착하자 반갑게 악수하며 맞이했습니다.
현재 '두 개의 전쟁'이 진행 중인 격동의 국제 정세 속에서 미중 정상이 얼굴을 맞댄 것은 지난 발리 회담 이후 1년 만입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모두 발언에서 충돌방지를 위한 상황 관리를 강조했는데, 뉘앙스는 좀 달라 보입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경쟁이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책임 있게 경쟁을 관리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영어 통역)
- "다른 쪽 개조는 비현실적이며, 갈등과 충돌은 양쪽 모두에게 감당하지 못할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는 어떤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됩니까 ?
【 기자 】
잠시 후 회담 결과를 담은 대 언론 발표문을 낼 것으로 예상되며,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결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양 정상은 친교 시간을 거쳐 양자 관계 현안과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북러 군사 협력 등에 대해 예상으로는 4시간 정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인권 문제, 대만해협,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등 민감한 상황 등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측 모두 최근 몇 년간 신냉전으로 불릴 정도로 가열된 미중 간의 경쟁 구도가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관계 개선의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지난해 8월 낸시 팰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 이후 단절된 양국간 통신 채널을 복원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만남으로 미중 관계가 바로 개선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아직은 많습니다.
한편, 시 주석은 오늘 만찬을 시작으로 이틀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미국 기업 대표들을 만나 중국 투자 세일즈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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