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피해가 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에 대해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우려와 함께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죠.
그러자 이스라엘은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공개적으로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이스라엘이 이처럼 강경 대응에 나선 배경, 서영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전쟁이 시작된 후 가자지구 내에서는 최소 1만 1천여 명이 숨졌습니다.
의료 시스템이 붕괴하면서 사망자 수를 집계하는 것조차 불가능해진 상황입니다.
이처럼 막대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데에는 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인 군사 작전에도 책임이 있다는 게 유엔의 시각입니다.
▶ 인터뷰 :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지난 8일)
- "며칠 만에 수천 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다는 것은 군사 작전의 방식에 명백한 잘못이 있다는 뜻입니다."
전쟁의 책임이 먼저 공습을 가한 하마스에 있다는 입장인 이스라엘은 발끈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에게 사퇴까지 요구하며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엘리 코헨 / 이스라엘 외무장관
- "구테흐스는 유엔 수장의 자격이 없습니다. 모두 하마스가 IS보다 나쁘다고 하는데, 왜 그는 그 말을 하지 못합니까?"
이스라엘은 인질 협상에 참여한 국제적십자사가 정작 인질을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적십자사 역시 그동안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던 곳입니다.
이스라엘이 국제기구를 향해 공격적인 여론전에 나선 건, 사망자 급증과 함께 커지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김지예 박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