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비싼 값 지불하는 고객들도 있어
↑ 자료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치솟는 물가에 고통 받는 건 비단 우리나라 뿐만이 아닙니다.
프랑스에서도 생활 물가가 비싸지면서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이런 와중에 프랑스에서 기본 식량으로 여겨지는 바게트 값을 내고 싶은 만큼만 내도록 한 빵집이 나타나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14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 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프랑스 북부 지역에서 '마마트(Mamatte)'라는 빵집 체인점을 운영 중인 막심 르페브르는 고객이 직접 바게트 값을 정하도록 하는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바게트는 프랑스에서 기본 필수 식량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한국인에게 쌀과 같은 존재입니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바게트 가격이 평균 1유로 안팎으로 형성돼 있는데, 0.56유로였던 30년 전과 비교하면 70% 이상 상승했습니다.
밀가루, 버터, 설탕 등 빵을 만드는 재료 값이 상승하고 이에 더해 전기료까지 오르면서 바게트 가격은 비싸졌습니다.
일부 빵집에서는 바게트 하나가 1.40유로로 판매되고 있으며, 최고 2유로에 팔리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마트' 운영자인 르페브르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고객들이 직접 바게트 값을 정하도록 하는 이벤트를 마련한 겁니다.
원래 1유로에 판매되던 바게트 값의 하한선은 정해져 있습니다. 60센트, 한화로 약 852원입니다.
대다수의 고객들이 원래 가격대로 지불하고 바게트를 구매해가지만 20~25%의 고객들은 하한선인 60센트를 냈고, 10~15%의 고객들은 80~9
고객들 중 일부는 원래 가격보다 더 비싼 1.50유로를 내기도 하는데, 이번 이벤트가 한 달 이상 지속돼 어려운 이들에게 더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겁니다.
이번 이벤트는 이달 초부터 시작됐으며 '마마트' 3곳에서 약 한 달 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