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 '한국 입국 불허 논란'에 불법 취업 단속 강화

특별단속팀 공항 배치·SNS로 불법취업 알선하는 업자 단속도 강화

↑ 태국 방콕 수완나품공항. / 사진 = 연합뉴스

최근 태국에서 '한국 입국 불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태국 정부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불법취업 단속 강화에 나섰습니다.

최근 태국 SNS에서는 한국 입국이 거부되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글이 화제가 되면서 불만 여론이 일었습니다.

이에 '한국 여행 금지'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한국 법무부는 이 논란에 대해 태국인 불법체류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한국 내 태국인 불법체류자는 15만 7000명 규모이며, 태국인 총체류자의 78%가 불법 체류 상태입니다.

이에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팟 랏차낏쁘라깐 태국 노동부 장관은 태국여행사협회(TTAA)에 태국 관광객의 한국 불법취업 방지에 협조하라는 공문을 어제(5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랏차낏쁘라깐 장관은 태국인의 한국 불법취업을 막기 위해 특별단속팀을 구성해 방콕 수완나품공항과 돈므앙공항에 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한국 출입국관리소와 상호 이익이 되도록 정보를 교환하며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그는 소셜미디어(SNS) 광고 등을 통해 한국으로의 불법취업을 알선하는 업자들을 단속하기 위한 특별단속팀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은 지난 3일 태국 방콕에서 사란 차런수완 태국 외교부 사무차관과 만나 조만간 영사국장회의를 열어 태국인 불법 체류와 한국 입국 불편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