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00km가 넘는 폭풍 '시아란'이 서유럽을 강타해 7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늘길도 막혀 항공기 약 3백 편이 취소됐고, 프랑스에선 120만 가구가 정전을 겪는 등 도시 곳곳이 마비됐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폭풍 시아란이 상륙한 영국 저지섬의 해안도로입니다.
방파제를 훌쩍 뛰어넘은 파도에, 달리던 차량이 오도 가도 못합니다.
폭우는 강풍의 영향으로 휘어져 내립니다.
3시간 동안 최대 시속 160km의 강풍에 주택들은 찢어지듯 손상됐습니다.
▶ 인터뷰 : 데스테크로아 / 영국 저지섬 주민
- "우리 집에서 50년 넘게 쌓아온 모든 게 의미가 있는데, 이제 모두 파괴됐습니다."
프랑스 북서부에선 최대 시속 207km 돌풍이 불어 차량이 잇따라 전복됐습니다.
고속 열차도 운행을 멈추며 교통마비도 속출했습니다.
약 120만 가구가 정전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다르마냉 / 프랑스 내무장관
- "특히 노르망디와 오드프랑스에 강한 바람이 불었음에도 브리타니에선 이보다 더 강한 시속 200km를 넘는 강풍이 측정됐습니다."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공항에서 결항한 항공기는 3백 편에 이릅니다.
벨기에에선 강풍에 부러진 나무에 5살 어린이가 숨지는 등 서유럽 곳곳에서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아란은 대서양의 강력한 제트 기류로 발생했으며 서유럽을 2주 만에 다시 강타한 폭풍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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