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연일 가자지구 공격에 나선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반유대주의가 확산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백악관에서는 인도적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전투를 멈추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이스라엘의 휴전 반대를 강력 지지했던 미국 백악관.
▶ 인터뷰 : 존 커비 /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어제)
- "우리는 휴전이 지금 올바른 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루 만에 휴전은 여전히 반대하지만, 교전을 중단할 때가 됐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 "지금은 일반적 의미의 휴전을 할 때가 아닙니다. 그러나 전투의 중단은 검토할 때가 됐습니다."
인도적 지원과 인질 석방을 위한 정전으로 사실상 지상전에 돌입한 이스라엘이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합니다.
백악관의 교전 중단 입장은 미국 내 반유대인 혐오가 확산되는 가운데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토퍼 레이 /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
-"가장 시급한 우려는 중동 분쟁으로 인해 폭력적 극단주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미국인을 공격하는 것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바이든 대통령의 아랍계 미국인의 지지율은 42%포인트나 급감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5%포인트가 올랐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이 의회에 출석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촉구한 가운데, 방청객 20여 명이 휴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전쟁을 중단하라. 중단하라."
교전중단 요구와 함께 미국 국방부는 중동 지역 전쟁 확산을 억제하도록 추가로 병력 300명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이스라엘의 지상전과 미국의 전폭적 지지에 미국 내 반유대인 감정이 확산하고 있어,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이유진
#중동에 병력 추가 배치 #교전중단 검토 #미국 혐오 논쟁 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