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시카고 지역의 핼러윈 당일 평균 기온은 최고 13.3℃·최저 5℃였던 것으로 전해져
↑ 가을꽃과 핼러윈 장식에 첫눈이 덮인 모습 / 사진=연합뉴스 |
↑ 미국 시카고 주택가에서 폭설처럼 내리는 첫눈 / 사진=연합뉴스 |
1960년대 이후 세 번째로 따뜻한 가을 날씨를 기록하던 미국 시카고가 아직 가을인 11월 문턱 앞에서 돌연 겨울이 됐습니다.
31일(현지시간) 시카고 현지 매체에 의하면, 시카고 지역 기온이 지난 겨울 이후 처음 영하권으로 떨어지다 폭설에 가깝게 첫눈까지 내렸습니다.
시카고 기상관측소가 있는 오헤어국제공항의 기온은 영하 1.7℃, 교외지역은 영하 4℃를 기록했습니다. 정오를 지나며 수은주는 영상으로 올라섰으나, 강풍의 영향으로 체감기온은 영하 7℃에 그쳤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먼 거리인 가시거리가 짧아질 정도로 폭설이 내려 가을꽃과 단풍에 흰 눈꽃이 핀 풍경이 연출됐습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차가운 저기압이 시속 48~64km의 서풍에 밀려 상대적으로 따뜻한 미시간호수(12.2℃)를 지나면서 눈을 뿌렸다"며 "'호수 효과'(lake effect)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호수 효과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따뜻한 호수 혹은 바다를 지나며 둘 간의 온도차때문에 눈구름이 형성되는 현상을 뜻합니다.
이어 최근 3년간 시카고는 핼러윈에 10℃대의 온화한 날씨를 보였다며 "시카고에서 10월에 첫눈을 보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핼러윈에 눈이 내리거나 기온이 급강하한 일은 드물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시카고
핼러윈에 시카고 지역 기온이 가장 높았던 기록은 1950년의 28.9℃, 가장 낮았던 기록은 1873년의 영하 5℃입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