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에 납치당해 의식을 잃은 채 끌려간 20대 독일계 이스라엘 여성이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마스는 또 여성 인질들의 영상을 공개하며 이스라엘을 향해 협상에 응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마스 대원들이 의식이 없는 여성의 몸 위에 걸터앉아 있습니다.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음악 축제에 참가했다가 하마스에 납치된 20대 독일계 이스라엘 여성 샤니 루크입니다.
당시 하마스는 샤니를 싣고 거리를 돌아다녔고, 사람들이 트럭을 에워싸고 환호하는 영상이 SNS에 퍼졌습니다.
영상만으로는 생사를 확인할 수 없어 딸을 애타게 찾던 샤니의 모친 사연이 알려지기도 했는데, 모친은 한 독일 매체를 통해 결국 딸이 사망한 걸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시신이 아직 발견되진 않았지만 수습한 두개골 뼛조각의 DNA 샘플을 채취해 샤니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는 여성 인질 3명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에서 한 여성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꾸짖으며 인질 석방 협상에 응하라고 요구합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을 석방해 우리를 풀어주세요. 당신은 우리 모두를 즉시 풀려나도록 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에선 인질들이 하마스가 적어준 내용을 말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양한 '심리 조종' 전략을 통해 이스라엘의 분열을 노린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스라엘은 지상 작전으로 인질로 잡혀 있던 여군 한 명을 구출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239명의 인질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