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2단계' 돌입을 선언한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본격적인 교전을 벌여 하마스 대원 다수를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자지구 투입 병력을 확대한 이스라엘은 주민 대피를 긴급 요청하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스라엘군 탱크가 국경을 따라 이동합니다.
가자지구 상공에는 짙은 연기가 끝없이 치솟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군이 국경 근처 하마스 땅굴 입구에서 교전을 벌여 하마스 병력 다수를 사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마스도 "침략군을 맞아 기관총과 대전차 무기로 격전을 벌이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가자지구에 병력을 추가 투입한 이스라엘은 주민 대피를 재차 촉구했는데, 사실상 최후통첩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남쪽으로 이동하라는 건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겁니다. 오늘 우리는 이것이 매우 긴급한 요청임을 강조합니다."
이스라엘은 이미 가자지구 북부 일부 지역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가자시티 포위전을 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긴 전쟁을 예고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읽힙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민간인을 보호해가며 싸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제이크 설리번 /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하마스는 민간인 뒤에 숨어 이스라엘이 테러리스트와 무고한 민간인을 구분해야 하는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한편, 극한 상황에 몰린 가자지구 주민들이 유엔 창고에 난입해 구호품을 훔치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물 공급을 재개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이유진
그래픽: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