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전 개시 선언에 이란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직접 나서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경고해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나의 삶, 나의 심장, 사랑합니다.'
싸늘한 주검으로 변한 아내의 수의에 애절한 마음을 담아 한 글자씩 눌러 적습니다.
펜을 들지 않은 왼손에는 아내와 함께 숨진 8개월 된 사산아가 안겨 있습니다.
사흘째 이어지는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공격에 가족을 잃은 민간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가자지구 북부 주민
- "우리는 공격의 표적이 되었을 때 자고 있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모두 (그 자리에)…."
상황이 심각해지자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정부도 이스라엘 공격을 대량학살 전쟁으로 규정했습니다.
▶ 인터뷰 : 압바스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 "가자지구에 있는 우리 국민은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이스라엘 점령군이 자행한 대량학살과 대량학살 전쟁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동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하면서도 참전에는 선을 그었던 이란.
▶ 인터뷰 : 라이시 / 이란 대통령 (지난 8일)
- "이것은 저항의 표출이며 가짜 시온주의 정권에 대항하는 것입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대통령이 '전쟁 2단계 돌입'을 언급하자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살라미 /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로 들어간다면 먹어 치울 것입니다."
특히 미국이 이스라엘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며 대립각을 세우면서 중동 전역으로 확전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