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꿀렁·바다 거품 범벅…지구 종말도 아닌데 기현상? [D뉴스]

영국 스코틀랜드의 한 숲 속 산책길이 들썩입니다.

마치 장판이 들춰지듯 연신 위아래로 출렁거립니다.

주인과 산책 중이던 반려견도 놀라 어쩔 줄 몰라합니다.

해변에선 거대한 거품이 바다를 뒤덮었습니다.

바람에 사방으로 흩날리는 거품이 주택가와 도로에 가득합니다.

이 같은 거품 현상은 영국 해안지역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난 주말, 가을 태풍 바벳이 덮친 영국에서 이상 현상이 곳곳에서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폭우를 동반한 태풍으로 땅이 물러진 상태에서 약해진 지면이 들썩거리며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했습니다.

바다 거품 역시 바닷속 세제와 오염 물질 등이 거센 파도로 뒤섞이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태풍 바벳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7명 발생했습니다.

환경청에 따르면 수백 명의 사람이 집을 잃었고 1,200여 채의 주택이 침수됐습니다.

이번 주에는 더 많은 강수량이 예보돼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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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