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팀 쿡 CEO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중국을 찾았습니다.
중국에서 아이폰 인기가 주춤하고 그 자리를 화웨이폰이 치고 올라오니 마음이 다급해서였을까요?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중국 청두에 나타났습니다.
애플 매장에 들러 중국 소비자들과 만나고, 아이폰으로 찍은 청두 야경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중국 누리꾼
- "오늘 대단히 신났어요. 애플 CEO 팀 쿡이 청두 타이구리에 나타나서 주변에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어요. 사람들이 모두 모여들어 IT 업계 거물을 에워쌌어요."
이어 베이징으로 온 팀 쿡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팀 쿡은 "애플은 중국에서의 30년 발전 성과를 소중히 여긴다"고 말했고, 왕 부장은 "중국은 높은 수준의 개방을 확고히 추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3월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한 팀 쿡이 7개월 만에 다시 중국을 찾은 건 저조한 아이폰 판매 실적 때문입니다.
시장조사 기관들은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 15가 지난해에 나온 아이폰 14보다 판매량이 줄었고, 중국 내 점유율 1위 자리도 화웨이에 빼앗겼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중국 당국은 부인하지만,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금지령이 내려졌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결국,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의 하락세를 지금 돌려놓지 않으면 더 큰 위기가 올 거라고 보고 팀 쿡이 전격적으로 중국을 방문했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