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무장 세력 헤즈볼라가 "때가 되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국경에서도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 중동 전체로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스라엘 북부와 레바논 남부가 접한 국경에서 포연이 피어오릅니다.
이 지역에서는 하마스를 지지하는 친이란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 간의 교전과 공습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13일 레바논 남부 국경에서 취재하던 로이터의 영상기자가 이스라엘 쪽에서 날아온 포탄에 숨지기도 했습니다.
같은 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를 연 헤즈볼라는 "전쟁에 개입하지 말라고 하지만 우리는 기여할 준비가 됐다"며 긴장감을 고조시켰습니다.
▶ 인터뷰 : 나임 카셈 / 헤즈볼라 부총재
-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어떤 행동을 취할 때가 되면, 우리는 실행할 것입니다."
헤즈볼라는 지난 2006년 한 달간 이스라엘-레바논 전쟁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13일 레바논을 방문해 헤즈볼라의 수장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지하드를 만났던 이란 외무장관은 시리아를 찾아 무장 행동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 이란 외무장관
-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고 사기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와 하마스 다음으로 규모가 큰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이슬라믹지하드까지 참전 가능성을 나타내며 제5차 중동전쟁으로 확산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박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