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에 대한 인명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생후 9개월 영유아에서부터 80세 넘은 노인까지 무차별적으로 희생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신이 땅바닥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무너진 건물 바닥에는 혈흔이 선명하고, 창문은 총알에 깨져 있습니다.
▶ 인터뷰 : 베루브 / 이스라엘 방위군 소장
- "아기와 엄마, 아빠가 침실에서, 대피소에서 죽었습니다. 테러리스트가 이들을 어떻게 죽였는지 보여줍니다. 이건 전쟁이 아닙니다. 전쟁터가 아닙니다. 학살이고 테러행위입니다."
현장을 취재한 이스라엘 언론은 영유아 시신 40구가 발견됐고, 일부는 심하게 훼손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공습 당시를 담은 차량 블랙박스와 CCTV에는 무장한 하마스 대원이 민간인을 발로 차고, 지나가는 차량에 총을 쏘는 장면도 담겨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전면 봉쇄하고 보복 공습을 이어가는 가자지구 피해도 만만찮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조카 시신 옆에서 삼촌이 울부짖고, 아이가 담요에 쌓인 채 옮겨집니다.
병원으로 실려온 사망자 속에서 남편을 발견한 간호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가자지구 시파병원 간호사
- "제 남편이 순교했습니다. 제가 병원에서 환자와 부상자를 돌보다가 남편이 순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기약 없는 교전에 힘없는 민간인은 도움을 청하며 절규합니다.
▶ 인터뷰 : 가자지구 주민
-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우리를 구해주세요. 그들은 우리를 죽이고 파괴했어요."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