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으로 100명이 넘는 인질을 붙잡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무장세력인 이슬라믹 지하드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3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을 억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두 무장단체의 주장이 맞을 시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이스라엘인이 인질로 잡혀있는 것입니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여성과 어린이, 노인을 포함해 최소 수십 명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습니다. 정확한 숫자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도 언론을 통해 '상당수'가 납치됐다고 밝혔지만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군인 외에도 민간인들을 다수 납치해 이는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슬라믹 지하드의 지도자인 지아드 알 나칼라는 이스라엘 감옥에 갇힌 팔레스타인을 언급하며 "이들이 모두 풀려날 때까지 인질들을 풀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틀 만에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 1,000명이 넘는 전쟁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하마스는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듯 기관총을 든 어린 소녀를 목마에 태우거나 인질인 민간인 여성을 전리품 삼아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SNS)에서 하마스가 군인은 물론 여성과 노인, 어린이 등 민간인을 닥치는 대로 납치해 가는 영상이 퍼졌습니다.
이들은 피 흘리는 여성의 양 팔을 케이블타이로 묶어 강제로 지프에 태우고 "죽이지 말아달라"며 애원하는 여대생을 오토바이에 강제로 태워 떠나기도 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