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한 폭력'이라고 잘못 인정"
↑ 총격사건 범인 프랭크 제임스/사진=연합뉴스 |
지난해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무차별 총격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범인에게 10회의 종신형이 5일(현지시간) 선고됐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 동부연방법원이 대중교통에 대한 테러 공격과 총기 사용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피고인 프랭크 제임스에게 위 같은 형량을 선고했습니다.
제임스는 지난해 4월 뉴욕 지하철 N 노선 열차에서 2개의 연막탄을 터뜨린 뒤 9mm 총탄 33발을 발사했습니다.
10명의 승객이 제임스가 쏜 총에 맞았고 대피 과정에서 19명이 다쳤습니다.
다행히 숨진 사람은 없었습니다.
검찰은 '총상 피해자 1명당 종신형 1회'라는 계산 방식으로 모두 10회의 종신형을 구형했고, 법원도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법원은 이와 함께 총기 사용 혐의에 대해선 종신형과 별개로 10년형을 추가로 선고했습니다.
제임스는 이날 자신이 저지른 총격 사건에 대해 "비겁한 폭력"이라고 잘못을 인정한 바 있습니다.
다만 그는 정신 건강적인 문제와 함께 흑인으로서 겪은 차별과 편견이 총격 사건의 원인이 됐다는 점을 부각하며 선처를 구했으나 검찰은 제임
법원은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윌리엄 쿤츠 판사는 "미국 사회가 총기와 정신 건강, 인종 차별 등의 문제를 겪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하철에서 총기를 난사한 사람은 피고인밖에 없다"고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