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범 영업 중
↑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과 수 김 발리스 회장/사진=연합뉴스 |
미국 시카고는 '카지노 금지 구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시카고의 첫 번째이자 유일한 카지노 사업 운영 업체가 선정됐습니다.
이 사업권을 따낸 인물은 바로 한인 사업가였습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대형 카지노 리조트 사업체 '발리스'(Bally's Corp)가 시카고시의 첫 카지노 사업 운영 업체로 선정돼 17억 달러(약 2조 3000억 원) 규모의 최첨단 시설을 짓고 있고 메다이나 템플(지하 1층·지상 4층)을 임시 영업장으로 개조한 뒤 3일(현지시간) 공식 개관식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발리스는 뉴욕 출신 한인 사업가 수 김(한국명 김수형) 회장이 이끌고 있는 업체입니다.
시카고를 관할하는 일리노이주는 2019년 세수 증대를 목표로 시카고 시내에 최초의 카지노 설립을 허용하고 도박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발리스는 시카고 도심 서편,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의 인쇄 시설이 있던 시카고 강변에 총 17억 4000만 달러(약 2조 4000억 원)를 투입해 슬롯머신 3400대·테이블 게임 173세트가 놓인 초대형 카지노와 객실 500개 규모의 호텔, 레스토랑, 바, 좌석 3000개의 대형 라이브 공연장 등을 갖춘 최첨단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를 세울 계획입니다.
개장 목표는 2026년이며 발리스는 지난달 9일부터 메다이나 템플에 56세트의 테이블 게임과 750여 대의 슬롯머신을 설치하고 시범 영업을 해왔습니다.
공식 개관식에는 수 김 발리스 회장과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 제시 화이트 전 일리노이 총무처 장관 등을 비롯한 지역 정·재계 인사들이 참여했습니다.
존슨 시장은 축사에서 "카지노 사업을 통해 거두는 세금을 (만성 적자 상태인) 경찰·소방 공무원 연금 기금을 지원하겠다"며 "이곳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아니라 시카고를 실질적으로 강하고 활기찬 도시로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또한 김 회장은 "시카고 카지노 고객은 다른 곳들에 비해 더 젊고 테이블 게임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곳 주민과 여행객의 인구 구성이 반영된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발리스는 영구 시설이 문을 열면 연 8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