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유명 관광지인 베네치아 섬 인근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고가도로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전기버스라 추락 직후 불까지 붙으면서 최소 2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고가 아래에 대형 버스 한 대가 뒤집혀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그을린 흔적이 선명한 버스 안으로 들어가 필사적인 구조에 나섭니다.
현지시간 3일 밤, 외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이탈리아 베네치아 섬 인근 캠핑장으로 향하던 관광버스가 고가도로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 인터뷰 : 루옹고 / 베네치아 소방서장
- "버스는 10미터 넘는 높이에서 도로를 이탈해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전기배터리 버스라 금방 불이 붙었습니다."
추락 직후 버스에 불까지 나면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1명이 숨졌고, 15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우크라이나인 5명, 독일인 1명 등 외국인이 포함됐습니다.
부상자 일부는 위독한 상태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인터뷰 : 브루냐로 / 베네치아 시장
-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괜찮고, 위독한 사람들은 파도바 지역으로 옮겨졌습니다. 화상을 입은 사람도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스페인 승객도 타고 있었다고 보도했는데, 아직 한국인 탑승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멜로니 총리가 희생자를 향해 애도를 표한 가운데, 이탈리아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박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