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해임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습니다.
대통령과 부통령 다음으로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이 해임된 건 미국 역사상 처음입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 의회 역사 234년 만에 하원의장이 처음으로 해임됐습니다.
"찬성 216표 반대 210표로 해임 결의안은 가결됐습니다."
공화당 강경파 의원 8명 그리고 민주당은 212석 가운데 투표하지 않은 4명을 빼고는 208명이 해임안에 찬성했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취임 때부터 반대해온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이 예산안 처리에 반발해 해임 결의안을 제출하고 결국 통과되자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케빈 매카시 / 미 하원의장(공화당)
-"그들(강경파들)은 이전에 나를 반대했던 사람들과 똑같은 사람들이고 결국 원내 주도권을 민주당에 넘기고 있습니다."
하원의장 공석에 대해 민주당은 공화당에 책임을 돌렸고, 공화당은 당내 분열로 정치권 혼란이 불가피해졌습니다.
▶ 인터뷰 : 파라밀라 자야팔 / 미 하원의원(민주당)
-"이것은 민주당의 문제가 아니라, 공화당의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앤디 바 / 미 하원의원(공화당)
-"다수당이 단결하지 못하면서 분명히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한편에선 매카시 하원의장 재선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은 민주당이 아니라 자기들끼리 싸운다"며 해임안 표결에 비판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하원의장 해임으로 공화당 내 강경파의 목소리는 커지면서 여당인 민주당과의 경쟁도 더 치열해지고 벼랑 끝 대치도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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