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중국 은행에 쌓여 있는 위안화 / 사진=연합뉴스 |
재정난을 겪는 중국 지방정부들이 올해 발행한 채권이 1200조 원대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프라 투자 등 경제 활성화에 쓰이는 일반 채권 발행은 감소한 반면, 빚을 갚기 위한 재융자 채권 발행이 급증해 재정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중국 재정부가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지방정부 발행 채권은 6조 3032억 위안(약 1167조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약 4% 증가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발행한 지방정부 채권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현지 매체 제일재경이 보도했습니다.
31개 성·직할시·자치구 가운데 중국의 수출·제조업 거점인 광둥성이 6550억 위안(약 121조 원)을 발행해 가장 많았고, 산둥성(4803억 위안), 쓰촨성(4011억 위안) 순이었습니다.
허베이, 장쑤, 저장성은 채권 발행 규모가 3000억 위안(약 55조 5000억원)을, 허난과 안후이, 후난, 윈난, 광시, 푸젠성은 2000억 위안(약 37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방정부 채권은 용도에 따라 투자와 소비 촉진 목적으로 인프라 등 프로젝트 추진에 사용하는 신규 발행 채권과 만기 도래한 채권을 상환하기 위한 재융자 채권으로 나뉩니다.
올해 1∼8월 지방정부들의 신규 채권 발행은 3조 7000억 위안(685조 원)에 그쳐 작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습니다.
반면 재융자 채권은 2
재정난에 허덕이는 지방정부들이 빚을 내서 빚을 갚는 악순환이 심화한 것입니다.
현지 매체들은 올해 신규 채권 발행 감소는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통제로 침체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방정부들이 지난해 워낙 많은 채권을 발행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