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에 대한 후속 대처 방안 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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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노숙인/사진=연합뉴스 |
프랑스 파리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년 7월 열리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프랑스 정부는 지난 몇 달간 파리 내 노숙자들을 다른 도시로 이송하는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 정부에 따르면 매주 노숙인 50~150명이 파리를 떠나 프랑스 10개 지역으로 이송되면서 4월 이후 노숙인 총 1800명이 파리 외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이주민 출신이며, 노숙인 임시 거처로 배정된 호텔 방도 줄어든 것으로 전해집니다.
프랑스 호텔들은 그동안 정부와 계약을 맺고 노숙인들에게 밤마다 객실을 제공해 왔으나, 호텔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당 계약을 취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CNN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도권 일드프랑스 지역에서 노숙인 약 5만 명이 호텔 임시 숙소를 이용했으나 올해 들어 객실 최소 5000곳이 사용 불가능해졌다고 전했습니다.
노숙인들이 각 지역 임시대피소에 머물 수 있는 기간이 제한된 데다 이들이 타지에서 일자리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는 이유로, 몰려난 노숙인에 대한 후속 대처 방안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난민 지원 단체인 '유토피아 56'은 일부 지역 임시대피소에는 최대 3주 동안만 머물 수 있고, 모든 노숙인이 주택이나 일자리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어서 평균 25~30%는 결국 길거리에 다시 나앉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출신 노숙인 압둘라티프는 "파리를 떠나야 한다고 들었지만 그러기 싫다"면서 "난 이제야 (파리에서) 전기기술자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이곳에 머물러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프랑스 정부의 노숙인 이
앞서 지난 24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정부가 노숙인을 위한 숙소 비용으로 매년 20억 유로(약 2조 8000억 원)를 지출하고 있다며 "(프랑스가) 세상의 모든 불행을 끌어안을 수는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