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다음 달 북러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23년 만에 북한에 가는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자국 사절단의 다음 달 북한 방문 계획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합의한 바에 따라 우리는 다음 달 평양에서 협상을 진행할 것입니다."
라브로프 장관이 지난 13일 러시아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합의를 언급한 만큼 방북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의 답방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을 북한으로 초청했고, 크렘린궁도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통치 시절이던 2000년 7월이 마지막입니다.
지난 2019년 러시아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때도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이야기가 나왔지만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러시아가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계속 언급하고 있어 푸틴 대통령의 답방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북한도 양국 관계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분위기를 띄우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19일)
- "(김정은 동지는) 러시아 정부와 인민들과의 동지적 우의와 친선의 유대를 더욱 두터이 하시고 조로(북러) 관계 발전에 새로운 장을 열어놓으시었습니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으로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찾는다면 양국 간 밀착이 한층 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