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산악지대에서 버스가 추락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안데스산맥이 지나는 페루에선 이런 사고가 잦았는데, 정부가 도로 보수 요청을 무시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인재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가파른 절벽 아래에 버스 한 대가 찌그러진 채 옆으로 쓰러져 있습니다.
높이 200m 위에서 사고 현장을 지켜보는 사람들 옆으로 차량이 지나갑니다.
사람들이 절벽 쪽으로 몸을 피해야 할 정도로 비좁은 도로 위, 위태로운 장면입니다.
현지 시각 18일 새벽 페루 남동부 산악지대인 아야쿠초에서 우앙카요를 지나던 버스가 추락했습니다.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24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마르케즈 / 후안타 병원장
- "지금까지 부상자 11명이 접수됐습니다. 아침 6시 45분부터 이곳에 도착해 피해자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해당 지역 파체코 시장은 "한 달 전부터 산사태 위험이 있던 지역"이라 "중앙 정부에 도로 보수를 요구했는데 간과했다"고 말했습니다.
인재 가능성을 제기한 겁니다.
페루는 지난 1월에도 버스가 절벽으로 추락해 24명이 숨졌는데,험준한 산악 지형이 잦은 사고 원인으로 꼽힙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권예지·정민정
영상출처 : Ok Television's Eusebio Quis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