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러 김정은, 잠은 전용 열차에서 자는 듯"

↑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방러 일정을 이어가는 가운데 숙박은 북한에서 타고 온 전용 열차에서만 해결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17일 현지 복수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극동 연해주에 도착해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찾는 일정을 소화한 뒤 전용 열차에서 잠을 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방러 기간 김 위원장의 동선 등을 고려할 때 그는 러시아에 들어온 이후 줄곧 철저한 경호·보안 장비를 갖춘 전용 열차에서만 숙박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현지 관측입니다.

김 위원장 전용 열차는 경호를 위해 엄청난 무게의 장갑이 장착된 까닭에 일반 열차보다 매우 느린 최고 시속 60㎞로 달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번 방러를 위해 지난 10일 전용 열차를 타고 북한 내에서 이동을 시작했으며, 이틀 뒤인 12일 오전 북러 접경지인 연해주 하산역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김 위원장은 북쪽으로 1천550㎞가량 떨어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까지 전용 열차를 타고 이동해 지난 13일 푸틴 대통령과 4년 5개월 만에 대면했습니다.

현지 관계자들은 "김 위원장 이동 거리와 동선을 볼 때 그가 외부 시설에서 숙박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경호·보안 문제에 각별한 김 위원장 의중도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박통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