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수가 강타한 리비아에서는 사망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6천 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는데, 최대 1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조대가 해안가로 끝없이 밀려드는 시신을 수습하고, 헬리콥터로 이송합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도 생존자를 찾기 위한 필사적인 구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끝내 주검으로 발견된 아들을 본 아버지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절규합니다.
▶ 인터뷰 : 리비아 피해 주민
- "이것은 재앙 그 자체입니다. 제 여동생과 조카, 손자 등 모두 1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수색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리비아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6천 명까지 늘었습니다.
여전히 실종자가 1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전체 사망자 규모가 1만 명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수아크르 / 리비아 피해 주민
- "리비아 혼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자원은 제한적입니다. UN 같은 기구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국가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리비아에서 대참사가 벌어지자 세계 각국의 지원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유럽과 중동 국가들이 구호 물품을 보내기 시작했고, 유엔과 튀르키예 구조팀은 현장에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요룰마즈 / 튀르키예 구조대원
- "저희는 이곳에 도착해서 하루 종일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환자와 만성질환자를 치료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피해를 입은 리비아 국민들에게 위로를 표명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협조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염하연
출처 : LIBYAN RED CRESCENT, AL Bayda Medical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