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여성 사내이사 비율 2%대
![]() |
↑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1일 한 여성이 전동 스쿠터에 두 초등학생을 태우고 가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중국 100대 상장 기업의 여성 이사는 전체 중 14%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12일) 홍콩의 대표 신문 중 하나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배구조 평가기관인 아시아기업지배구조연합(ACGA)은 전날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중국 100대 기업의 이사회 성비를 조사한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3월 말 현재 여성 이사 비율이 14%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ACGA는 중국 국영기업들이 여성 이사 비율은 11%에 그쳤다며 민간기업 여성 비율의 절반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100대 기업 중 20곳은 여성 이사가 전무했으며 그중 8곳은 지금껏 한 번도 여성 이사를 둔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여성이 의사회 의장인 회사는 3곳,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둔 회사는 5곳뿐인 것으로 각각 조사됐습니다.
ACGA는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국영기업과 달리 다양성 면에서 좋은 실적을 보이는 곳들은 개인 소유 기업들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중 많은 곳이 고성장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해당 기업들은 실리콘 웨이퍼와 전자 부품, 리튬 배터리 제조사들로, 다른 기업들보다 거의 두 배 많은 여성 이사를 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국영기업 중 여성 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중국증권으로 여성이 28%를 차지했습니다.
ACGA는 중국의 규제 지형은 2025년까지 단일한 성(性)이 이사회를 독식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만든 홍콩과 대비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1990년대 73%였던 중국 여성의 노동 참여 비율은 2019년 60%로 떨어지며 최근 몇 년간 하락세로 나타났습니다.
비정부기구(NGO)인 캐털리스트의 보고서에선 2019년 중국의 여성 임금은 동일 노동을 하는 남성 임금의 84%에 그쳤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한국도 상장사들의 여성 이사 비중은 높지 않았습니다.
지난 5월 말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한국 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또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보면 해당 기업의 여성 임원은 997명으로, 전체 임원(1만4,719명) 가운데 6.8%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