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모로코를 강타한 규모 6.8의 지진으로 숨진 희생자가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대부분 구조가 힘든 산악지역인데가 상태가 위중한 환자도 1천4백 명이 넘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늘 높이 솟아있던 이슬람 예배당 모스크의 첨탑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도로 곳곳은 무너진 건물 잔해로 막혀 있고, 민가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진도 6.8 강진이 할퀸 모로코 중부 지역의 참상은 날이 밝으면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자나 / 현지 관광객
- "도시의 일부 지역이 파괴되었고, 저 차는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건물들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하루밤 사이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길거리에서 노숙을 이어가고, 일부 지역에선 임시로 사망자를 매장하고 장례를 치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압데라힘 / 현지 주민
- "지진으로 온 가족 6명이 모두 사망했습니다. 모두가 두려워합니다. 6명이나 숨졌습니다…."
피해 지역이 대부분 구조대 진입이 어려운 산악 지대인데다, 추가 수색과 구조 작업이 계속되면서 인명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모로코 내무부는 현지 시각 10일 현재까지 이번 강진으로 숨진 이들의 수가 2,012명까지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2천 명이 넘는 부상자 중 1,404명이 위중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모로코 당국은 군 병력을 동원해 수색 구조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