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레이존이 추가로 공개한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생전 영상. / 사진=그레이존 텔레그램 캡처 |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생전 영상이 추가 공개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 연계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이동하는 차량에서 촬영한 프리고진의 생전 영상을 올렸습니다. 사망 불과 며칠 전에 촬영된 것으로, 본인이 생명의 위협의 받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영상에서 프리고진은 “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지금은 2023년 8월 하순의 주말이고, 난 아프리카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를 없애버리는 것과 나의 사생활, 내가 얼마나 버는지 등 뭐든지 간에 나에 대해 떠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모든 것이 괜찮다”고 말하며 손 인사를 건넸습니다.
통신은 해당 영상이 이달 19일 또는 20일에 촬영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습니다. 프리고진은 지난 6월 무장반란을 일으킨 뒤 지난 23일 전용기에 탑승했다 추락해 사망했습니다.
통신은 “영상 속 그의 발언들은 그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하
프리고진의 사망을 놓고 일각에서 배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크렘린궁은 암살 가능성을 조사하며 ‘푸틴 배후설’엔 선을 그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