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프랑스에서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프랑스 인접국인 이탈리아 알프스에서는 8월에 첫눈까지 내렸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굉음과 함께 엄청난 양의 토사와 암석이 도로와 철로를 덮칩니다.
현지시간 27일 오후 프랑스 알프스 모리엔 계곡에서 거대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한동안 기승을 부리던 폭염이 지나고 주말에 내린 폭우로 지반이 약해져 무너져내린 겁니다.
이번 사고로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오가는 열차 운행이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입니다.
클레망 본 프랑스 교통부 장관은 산사태 소식을 전하며 "정상적인 서비스로 복귀하려면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와 인접한 이탈리아에서는 한여름에 굵은 눈발이 날리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서북부 알프스 산악지대 세스트리에레에 때 이른 눈이 5cm까지 쌓였습니다.
이틀 전만 해도 폭염이 기승을 부렸는데, 갑자기 기온이 20도 이상 뚝 떨어진 겁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긴 하지만, 여름철에 눈이 온 건 10년 만에 처음입니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사람과 차량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안나 호그 / 리즈 대학교 지구관측 교수
-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아프리카든 유럽이든, 여러 곳에서 이런 극단적 사건이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세계기상기구, WMO는 "지구 온도는 2100년까지 섭씨 4도 이상 오를 것"이라며 삶의 방식 재검토를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염하연·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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