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 러시아에서 무장반란을 시도했던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졌습니다.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푸틴이 보복에 나섰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늘에서 비행기가 연기를 내며 떨어집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세상에! 드론이에요! 폭발이 두 번 있었어요. 추락하고 있어요!"
모스크바에서 300km 떨어진 트베리 지역까지 추락하는 데 채 30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산산조각난 비행기는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 인터뷰 : 페트렌코 /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
- "탑승자 10명은 사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추락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일련의 조사 작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탑승자 명단에는 두 달 전 무장반란을 시도한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이름도 있습니다.
바그너 본사가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비행기는 이륙 15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습니다.
프리고진은 불과 이틀 전, 아프리카에서의 활동 모습을 공개하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 인터뷰 : 프리고진 / 바그너그룹 수장 (지난 21일)
-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를 모든 대륙에서 더욱 위대하게 만들고 아프리카를 더욱 자유롭게만듭니다. 우리는 진정한 영웅을 고용합니다."
바그너 그룹은 추락 비행기 잔해에 대공미사일의 자탄에 맞은 흔적이 있다며 사실상 푸틴 배후설을 제기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놀랍지 않다"며 "러시아에서는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은 일이 별로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