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상에서 가장 뜨겁고 건조하기로 유명해 우리 말로는 죽음의 계곡인 미국의 데스밸리 사막 지대가 이번에는 폭우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1년치 비가 하루 만에 쏟아져, 관광객을 포함해 4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올해 56도 넘는 폭염으로 사망자가 속출했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지금은 도로가 침수되거나 유실되고 그 틈으로 엄청난 흙탕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하루에 내린 55.9㎜의 폭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브래넌 / 미 국립 허리케인 센터 소장
- "밸리 지역에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내리는 폭우는 가장 높은 위험에 해당합니다."
데스밸리 연간 평균 강수량이 56.9mm인 만큼, 하루 동안 1년치가 내린 셈입니다.
지난해 8월 5일 기록한 43mm를 뛰어넘은 역사상 가장 많은 강수량입니다.
미국 서남부를 강타한 열대성 폭풍 '힐러리'가 북상한 영향입니다.
이로 인해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전면 폐쇄됐고, 인근에 머물던 주민과 여행객, 직원 등 4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기후현상은 화석연료 사용 등으로 인한 기후변화의 경고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김지예·박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