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자에 총 쏘겠다" 살해 위협 혐의 미국 여성 체포

트럼프 아들 학교장에 이메일 협박

↑ 트럼프 전 대통령 부자 살해 위협 혐의로 기소된 트레이시 마리 피오렌자 / 사진=연합뉴스

미국 시카고 대도시권의 40대 여성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막내 아들 배런(17)에게 살해 위협을 가한 혐의로 체포·기소됐습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연방검찰은 이날 시카고 교외도시 플레인필드에 사는 트레이시 마리 피오렌자(41)를 위협적 메시지 전송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검찰은 피오렌자가 지난 5월 21일 배런이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진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의 한 사립학교 학교장에게 "기회가 되는대로 트럼프와 아들 배런의 얼굴을 정통으로 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6월 5일 같은 수신자에게 "나는 정당방위로 배런 트럼프와 그의 아버지 머리에 총을 쏠 것"이라는 이메일을 또 보냈습니다.

전직 대통령 경호 임무를 수행하는 미국 비밀경호국(USSS)은 이 사실을 접수하고 피오렌자에게 연락을 취했으며 지난 6월 14일 시카고에서 USSS 요원들과 만난 피오렌자가 플레인필드 자택에서 해당 이메일을 작성해 발송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피오렌자는 오는 23일 다시 시카고 연방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며 판사는 피오렌자를 플로리다로 이송해 재판받게 하는 방법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시사매체 뉴스위크는 피오렌자 소셜미디어 계정에 적힌 정보를 토대로 그가 시카고 교육청(CPS) 산하 학교에서 사회 교사로 일한 전직 교사라고 전했습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반(反) 트럼프 관련 글을 여러 차례 게시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배런이 가짜 시험 점수를 가지고 학교에 입학했다는 주장하는가 하면, 올가미에 목이 매달린 트럼프 인형을 찍은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막내아들 배런 / 사진=연합뉴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