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주말 동안 전선과는 멀리 떨어진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 한복판에 기습 공격을 가해 150명이 넘는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한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깜짝 외교전을 통해 네덜란드와 덴마크로부터 F-16 전투기 지원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극장 앞에 온갖 잔해들이 널려 있습니다.
유가족은 숨진 이의 손을 부여잡고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지난 토요일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 한복판에 러시아 미사일이 떨어져 도시가 초토화됐습니다.
▶ 인터뷰 : 러시아 미사일 포격 부상자
- "저는 일하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폭발이 일어났고 석판이 제 머리 위로 떨어졌습니다."
상가와 주택이 몰려 있는 인구 밀집 지역을 겨냥한 공습에 6살 소녀를 포함한 7명이 숨지고 148명이 다치는 등 큰 피해가 났습니다.
전투기 확보를 위해 유럽을 깜짝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교회 축일 동안 극악무도한 공격이 이뤄졌다"며 규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순방길에 네덜란드와 덴마크로부터 F-16 전투기 지원 약속도 받아냈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기 제공을 승인한 지 사흘만입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F-16 전투기는 러시아 테러리스트에게서 우리의 도시와 마을을 지키는 방공망에 한 단계 진전을 가져올 것입니다."
서방에선 우크라이나가 대반전에 성공할 가능성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F-16 확보가 전황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김미현
그래픽: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