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위계승 1위' 스페인 공주 육사 입학…3년간 군사 훈련 예정

스페인 국방부 장관 "왕위 계승자는 군인 경력 있어야 해"

스페인의 왕위계승 서열 1위인 레오노르(17) 공주가 육군 사관학교에 입학해 군사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현지 매체는 레오노르 공주가 이날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와 레티지아 왕비와 함께 사라고사의 육군 사관학교에 도착해 3년간의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3월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부 장관이 각료회의 후 "모든 의회 군주국에서 그렇게 하듯 왕위 계승자는 군인 경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적절한 과정을 거친 뒤 이에 따라 군의 총사령관은 여성이 될 것"이라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여성을 군대에 편입시키기 위해 노력을 매우 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남자 후계자가 태어나지 않는 한 레오노르 공주는 왕위 계승 서열 1위로 스페인은 여성 국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페인, 영국 등 입헌군주국은 명목상 국왕이 군대의 총사령관을 겸하는데 이에 따라 국왕이 될 가능성이 높은 왕족은 의무적으로 군사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국왕 펠리페 6세의 장녀인 레오노르 공주는 최근 영국 웨일스 UWC 애틀랜틱 칼리지에서 2년 동안의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습니다.

그는 이번달부터 사라고사의 육군 사관학교에서 1년 동안 훈련을 받은 뒤, 후안 세바스티안 엘카노훈련선을 타는 과정을 포함해 해군 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을 예정입니다.

마지막 과정은 제너럴 에어 아카데미로, 레오노르 공주는 육해공 군사 훈련을 모두 마치게 됩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