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폭염이 키우는 산불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국 하와이뿐만 아니라 스페인 테네리페섬에서도 40년 만의 기록적인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산불 시즌 중인 캐나다는 10년간 평균 피해 면적보다 7배나 넓은 산림이 불에 탔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명 휴가지인 스페인 테네리페섬 국립공원 능선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타오르는 불길은 마치 화산 폭발을 방불케 합니다.
현지시간 15일 밤에 시작된 불로 주민 7천여 명이 대피했고, 이미 여의도 면적만큼의 산림이 탔습니다.
현지 당국은 지역 역사상 40년 만의 가장 복잡한 화재로 규정하고, 항공기 17대 등 소방력을 동원했지만, 지형까지 험준해 산불 통제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스페인 테네리페섬 소방관
- "낙석을 비롯해 많은 물질이 쏟아지는 지역으로 불이 옮겨붙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 주도에는 올해 처음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전례 없는 산불로 탈출하는 길에 보이는 가히 모든 것이 붉은색일 지경입니다.
▶ 인터뷰 : 마그 허더 / 캐나다 옐로나이프 이재민
- "약간 밝아졌지만, 아침 연기가 매우 짙어서 확실히 무섭습니다."
현지 당국은 다른 주 대피소로 가거나 항공편을 이용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매년 4월부터 9월까지 산불 시즌을 겪는 캐나다는 올해 10년간 산불 연평균 피해 면적의 7배가량이 불에 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간에 대피한 주민은 17만 명에 이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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